현금이 부족하다면, 원가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라

TRADE BX
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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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10월 1일

ILLUSTRATOR Rodion Kutsaiev

현금이 부족하다면, 원가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라

기존의 원가관리 시스템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개선하여 자산과 현금을 추적할 수 있다.

내용 요약

문제 판매량이 급증하며 매출은 느는데 계정 잔고는 항상 부족하게만 느껴지고 수익이 나고 있는지 재무 상황을 의심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 문제를 단순히 플랫폼의 정산 일정과 연관 짓는 실수가잦고,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습니다.

해결 기초적인 원가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단지 그 내용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원가와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줄일 수 있고, 효율적인 자금 운용과 함께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비전공자의 회계 장부는 용돈 기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엑셀을 사용할 뿐이다.

통장과 카드를 구분하고, 입금과 지출을 분류하는 것은 회계 작업의 준비 과정에 불과합니다. 온라인 판매자들의 시작은 대부분 어느 누군가의 강의나 유튜브로부터 학습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들의 매력적인 성과 수치를 보고 있자면 당장에라도 상점을 열고 상품을 올리고 싶어집니다. 실제로 그렇게 단순하게 상품을 고르고(소싱하고) 올려 판매를 시작하는 것까지도 많은 이들이 어렵지 않게 거쳐 가는 과정입니다.

문제는 온라인상의 대부분의 가르침이 경험적인 것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에, 이론이 배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안 원가X280=한국 도착가}, {제품 원가X1.8=판매가} 와 같이 경험에 기반한 포괄적인 수식을 사용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론이 빠진 가르침은 초심자들로 하여금 마치 뼈를발라둔 생선처럼 먹음직스럽습니다다. 복잡하게 이해할 필요가 없고, 쉽게 따라만 하면 배가 부를 것만 같은 착각이 들게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해결할 능력이 없어서 치명적인 경영 리스크를 감당해야만합니다다.

최근 대부분의 현대인의 여유 시간은 모조리 콘텐츠를 소모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과거 이동하거나 기다리는 동안 늘 주변을 바라보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시절과는 대조적입니다. 사건의 본질에 다가가고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깊은 성찰을 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지만, 우리는 비용 관리의 기본이 되는 원가관리 시스템을 간단하게 이해하는 것으로 흔들림을 견딜 수 있는 단단한 사업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대략적인 수치로 단순히 계산한 정보들은 의사결정 준비를 위한 참고용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하고, 실제로 의사결정은 정확한 원가 계산에 기반해야 합니다.

원가 계산

원가는 다음 3가지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직접재료원가 (원재료등)
직접노무원가 (공장 인부의 임금등)
간접재료원가 (전기세, 기계의 감가상각등)

원가 = [원재료 + 인건비 + 그 외] 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전기세와 같이 제품 1개당 정확한 지출을 계산할 수 없거나, 계산하는 데 드는 비용이 더 많다면 모두 간접 원가[그 외]로 계산합니다.

이러한 기본 정보를 토대로 수입한 제품의 원가를 계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시)

직접 제품 원가 (제품의 가격, 관세·부가세 등 제품에 직접 부과되는 비용)
직접노무원가 (확인이 어려움)
간접 제품 원가 (제품 발주부터 판매가 이루어지기까지 발생하는 인건비, 수출입 행정 비용 등)

이처럼 완성품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경우, 직접원가와 간접 원가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명확하게 제품에 직접 부과되는 원가나 운송비, 관세·부가세 등은 직접원가로 계산할 수 있고, 제품에 직접 부과되지 않는 수출입 신고 비용과 같은 항목은 간접 원가로 계산합니다. 간접 비용을 제품의 원가로 배분할 때는 다양한 기준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수량, 부피, 판매가 등 임의의 기준을 설정해 비용을 제품 원가에 배분합니다. 제품 원가 배분 기준에 따라 판매가가 변동하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판매가를 설정하는 것을 전제로 기준을 설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제품과 비용 사이에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운 비용은 원가 배분 기준을 설정해야 하는데, 주로 부담 능력을 기준으로 하거나, 수혜를 기준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출입 통관 비용을 매출액이 더 높은 제품에 더 많은 원가를 배분한다면 '부담 능력'을 기준으로 배분한 것이고, 부피를 기준으로 배분한다면 '수혜'를 기준으로 배분한 것입니다.

원가 배분은 재무 보고에 사용되는 것은 물론, 의사결정, 제품 가격 결정 등 사업 운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업무입니다. 판매가 1,000원인 제품의 원가를 300원으로 계산하고 10만 개를 판매했는데, 사실 제품의 원가가 400원이었다면 1천만 원의 수익이 초과 집계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계속해서 돈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원가 계산이 중요한 이유는 다양한 거래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므로 오로지 계산된 데이터에 의존해서 수익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수익을 확인하는 방법은 회사를 청산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a. 직접 원가와 간접 원가를 구분한다.

b. 간접 원가의 원가 배분 기준을 점검 또는 마련한다.

c. 제품별 원가를 계산한다.

재고 반영

지정된 기간 동안 실제로 사용한 원가를 계산할 때는 재고를 반영해야 합니다.


당기 재고 (100개)	판매량 (300개)
생산량 (500개)	기말 재고 (300개)

*제품 원가: 1원, 판매가: 3원

한 달간 위 표와 같은 거래 흐름이 발생했을 때

지출 금액 500원(생산량 500개)
판매 금액 900원(판매량 300개)
- 판매 원가 300원(판매량 300개의 제품원가)
수익 금액 600원 (판매 금액-판매 원가)

한 달간 500원을 지출하고 900원을 판매했기 때문에 수익을 400원으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고, 판매된 수량의 제품 원가를 반영하여 수익을 600원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따라서 실제 지출은 500원, 사용된 원가는 300원으로 200의 차이가 나게 되는데요, 이러한 차이는 소멸하지 않은 원가로서 '재고 자산'으로 관리하게 됩니다.

재고의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존 재고 100개
+제품 생산 500개
-제품 판매 300개
=최종 재고 300개

만약 다음 달에 0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300개를 판매한다면 지출 금액은 0원이지만 300원의 원가를 사용한 것으로 계산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현금 흐름과 자산 변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이 판매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정해진 기간 내 현금 자산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회사의 수익이 어떻게 되는지 비교적 정확하게 점검할 수 있습니다.

원가: 미소멸원가(자산; 원재료, 제품), 소멸원가(비용; 매출원가, 판매비, 관리비)

a. 기간별 판매량(판매원가), 판매가를 통해 판매 수익을 계산한다.

b. 기간별 생산량(지출비용), 재고 변동 수량을 통해 자산 변동을 계산한다.

c. 판매 수익과 재고 자산을 함께 고려하여 회사의 손익과 재무 상황을 판단한다.

기회원가(기회비용)

기회원가는 희생된 경제적 자원을 대체적인 용도에 사용했더라면 얻을 수 있었던 최대의 이익을 의미합니다. 제품의 원가가 1원일 때 1원을 제품이 아닌 다른 곳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었던 이익으로, 예를 들면 은행 이자나 또 다른 사업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회계 작업에서는 지출 원가를 사용하지만, 경영의사결정을 목적으로 한 특수원가조사에서는 기회원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제품 원가: 1원

판매가: 3원

[특수원가조사 후]

제품 원가: 1.5원

판매가: 3원

예를 들어 1원을 지출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데까지 3개월이 소요되고, 1원에 대한 3개월 동안의 이자가 0.5원이라고 가정한다면 제품 원가를 1원이 아닌 1.5원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기대수익이 2원에서 1.5원으로 줄었기 때문에 판매가를 조정하는 등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가계산 방법은 실제 비용 지출과 일치하지 않으며 '그럴 것이다.'라는 가정에 기반한 수치이기 때문에 기본 재무회계와 함께 사용하여 경영에 참고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쟁점이 된 플랫폼 정산 일정처럼 제품을 생산 또는 매입하고 판매한 후 실제로 대금을 받기까지 긴 시간이 걸립니다. 같은 제품도 판매 채널별로 수수료와 정산 주기가 다르고, 납기 되는 일정이 항상 다르므로 현금흐름만으로 수익이나 자산 변동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 때문에 회사의 전체 판매량과 매출을 활용해서 대략적인 수익을 계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통계 방식인 '평균'은 회사 운영에 가장 중요한 원가와 판매가 설정을 계산하는 데에 명확한 한계가 있습니다. 제품 원가율은 10~50%로 다양한데 이것의 평균인 30%를 기준으로 매출에서 원가를 계산했다면 제품별 판매 수량이 균일하지 않을수록 오차가 커지고 그것을 바로잡기가 어려워집니다. 의사결정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제품별 원가 계산은 가능한 한 실제와 가까워야 하고, 올바른 원가를 기준으로 수익을 계산해야 합니다.

원가 계산이 복잡하고 번거롭다고 느껴져 업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지만, 원가 계산 작업은 사실 앞으로 해야 할 수많은 의사결정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사업의 방향을 좀 더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사업이 잘될 때 근거 있는 대담한 결정을 할 수 있고, 사업이 어려울 때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WRITTING/EDITING PATRICK